'talos'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3.11.30 탈로스 법칙2 (The Talos Principle 2)


전작의 훌륭한 퍼즐 게임의 후속작

게임이 너무 서론이 길다. 세계관 설명과 등장인물 설명 등등 별 의미없는 주저리 주저리
대화방식도 엘더스크롤의 그 정면 마주보는 식의 대화 구도는 정말 진부하고 지루한데 그걸 그대로 따라했다.
게다가 대사들도 뭔가 있어보일듯한 대사들을 늘여 놓지만 결국 자기 주관만 신나게 말할 뿐 결론이 없다.
전작은 한정적인 대사와 텍스트들의 무척이나 의미가 깊었고 기억에도 많이 남았으나 이번작은 전작보다 훨씬 많은 텍스트와 대사들이 들어갔으나 전작만큼의 그 느낌을 주지 못했다.
스토리 또한 문제가 많은게 전작은 비록 개똥철학이긴 했지만 주요 등장인물이 왜 그런 결론과 행동을 내렸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빌드업을 쌓아 설득력을 부여해줬고 마지막의 그 엔딩 장면은 적잖은 충격을 줬었다.
반면 이번작품은 그냥 처음부터 결론까지 모든게 평범했다는 느낌. 전작의 충격적인 장면도 없었고 그냥 뻔한 진부함. 
억지로 쓸데없는 컷씬과 스토리를 넣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샘.

그러나 전작의 그 훌륭한 퍼즐 디자인들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여기서 기존의 도구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더 많은 도구들이 추가되어 훨씬 신선함을 주는 게임플레이는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레코드 도구가 없어진게 아쉬웠으나 전작이 타이밍을 계산하는 퍼즐들이 있었고 그걸 활용한게 레코드 였으나 이번작품은 그런 타이밍 계산 퍼즐을 배제하고 디자인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게 보였고 그로 인해 레코드 도구도 없어진 샘. 결국 게임 플레이의 방향성의 차이가 돋보임.
매번 퍼즐을 풀때마다 대단한 성취감을 주는 게 이 게임의 크나큰 장점이다. 그만큼 퍼즐이 논리적으로 잘 디자인 되었다는 증거.

맵이 넓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작의 맵은 그저 단순히 호텔방 처럼 일정한 간격의 퍼즐 입구를 놓았기 때문에 필드 자체가 아예 없었던 반면 이번 작품은 아름다운 배경의 필드 위에 퍼즐들이 조화롭게 놓여 있으나 정작 그 넓은 맵을 제대로 활용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좀 더 필드와 퍼즐 그리고 플레이어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면 이 넓은 필드가 의미 있게 작동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든다.

결론적으로 전작을 재미있게 했다면 이번작품 또한 재미있게 할 것이다. 쓸데없는 부분이 많이 추가되었으나 그 훌륭한 근본이 보존되어 있어 전작 만큼의 훌륭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Posted by ChiefSmi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