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감평

스토커 초르노빌의 심장 (S.T.A.L.K.E.R. 2: Heart of Chornobyl)

ChiefSmith 2025. 1. 11. 14:55

 

엔딩 보는데 100시간은 걸렸다. 그만큼 볼륨과 분량이 큰 게임.
그러나 그 거대한 볼륨에 비해 밀도와 깊이. 즉 디테일적인 부분은 전작 콜 오브 프리피야트 (이하 COP) 보다는 못했다.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고작 3개의 지역만 있었지만 디테일과 밀도가 무척이나 높아 버리는 공간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 2편 초르노빌 심장 (이하 2편) 은 그 부분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여전히 존(Zone) 지역은 재미난 곳이었다.
존은 온갖 뮤턴트와 밴디트와 위험세력들, 수많은 이상현상과 위험한 방사능지대 등 정말 위험천만한 곳이다. 그러기에 존이 재미있는 곳이다. 경치구경 하라고 만든 안전하게 구성된 다른 오픈월드 게임들과는 차별되는 부분.

퀘스트는 서브퀘스트 빈도가 대폭 줄여졌다. 오죽하면 메인퀘스트가 서브퀘스트 보다 더 많다. 게다가 COP의 서브 퀘스트는 다채롭고 다양하면서 깊이성 있는 퀘스트를 선보였고 심지어 그 퀘스트들이 메인퀘스트가 엮이기 까지 하여 현대 RPG 게임들이 가져야 할 모범적인 서브퀘스트릐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편은 그것에 미치지 못했다.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이미 정점을 찍어놓고 다시 아래로 내려온 결과물이 아쉬울 따름.

각종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버그나 퍼포먼스문제 등 게임 플레이 외적인 부분들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게임하면서 자주 세이브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추후에 이미 고쳐질 부분 이므로 따로 언급 하진 않겠다. 밸런스 부분은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많다. 게임을 하면서 불합리하다고 느낄 부분들이 대게 밸런스의 문제에서 나온다.

정점을 찍은 전작 COP 보다는 못했으나 나름 만족했던 게임이었다.
지금 이 게임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면 아직까지는 아니다 라고 답하겠다. 조금 더 게임이 고쳐지고 조금 더 다듬어 진다면 내가 경험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예상으로 첫번째 DLC가 나올때 쯤 그때야 말로 게임플레이 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